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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

베네수엘라로 배우는 금융지식 첫 번째

by dazzle127 2022.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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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베네수엘라입니다. 그 이유는 베네수엘라는 최악의 경제 상황이라는 별명을 가진 국가이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 경제적으로 심각하지만 맛있는 음식이 많고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가진 베네수엘라를 통해 다양한 금융지식을 배워보겠습니다. 베네수엘라는 전 세계 석유의 1/4을 생산하는 거대한 산유국입니다. 같은 산유국인 중동 국가들보다 경제적인 문제가 많은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새로운 사회주의를 만들고자 한 차베스가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베네수엘라는 차베스가 등장하기 전부터 석유의 의존도가 굉장히 높은 경제구조였습니다. 부패한 정치인들 사이에서 혜성처럼 등장한 가난한 청년 차베스는 명성을 얻고 대통령에 당선됩니다. 차베스가 집권할 당시 유가가 100달러 이상이었기 때문에 산유국인 베네수엘라는 엄청난 성장을 할 수 있었습니다. 석유를 판매한 돈으로 국민들에게 무상으로 교육해주고, 국민들을 위해 무상으로 주택을 공급하기도 하면서 돈을 낭비하기 시작합니다. 미국을 피해 석유를 얻고자 하는 중국과 쿠바에 비효율적인 외교 정치를 펼쳐 막대한 손해까지 보고 있었습니다. 석유 중심의 경제 구조를 만들다 보니 내수 시장이 성장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또한 내수가 없어 기업 활동도 없어졌습니다. 이처럼 불균형적인 경제 구조가 유가가 요동침에 따라 무너져 버렸습니다. 아무리 석유를 팔아도 남는 돈이 없어 중앙은행이 돈을 마구 찍기 시작합니다. 상황은 극에 치달아 돈의 가치는 초상화가 그려진 종이로 변하게 됩니다. 베네수엘라에서 식당에 가면 거스름돈을 쇼핑백에 담아준다고 합니다. 그만큼 돈의 가치가 떨어져 많은 화폐가 필요해진 겁니다. 100달러를 인쇄하는 데 사용되는 비용은 15센트로 달러를 발행할 때 미국은 99.85달러를 이득 봅니다. 한편 베네수엘라는 100볼리바르를 발행하면 만드는 비용은 200원 수준이고, 가치는 20원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세뇨리지 효과에서 손해를 보고 있는 국가입니다. 추가로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습니다. 예전 10원 동전을 만드는 비용은 40원이었습니다. 황동 재질이었기 때문에 화폐의 가치보다 제작 비용이 높아지게 되었습니다. 이를 악용해 10원짜리 동전을 녹여 판매해 이익을 챙긴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는 역 세뇨리지 효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베네수엘라 석유 가격은 1리터에 대한민국 돈 20원이라고 합니다. 국가적으로 석유가 많이 생산되는 이유도 있지만 석유 가격은 저렴해야 한다는 심리적인 요인 때문에 석유 가격이 매우 쌉니다. 국가의 환율은 보통 자국 통화 가치의 영향을 받지만, 베네수엘라는 다릅니다. 석유 의존도가 높다 보니 유가에 따라 환율이 움직입니다. 굉장히 독특한 경제 구조를 가진 국가입니다. 시장에서 투자할 때는 전략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채권 투자할 때 사용되는 전략 중 대표적인 것이 바벨 전략입니다. 단기 채권과 장기 채권의 비율을 나눠 투자하는 전략입니다. 만기 채권은 만기일이 임박했으므로 변동성이 낮아 수익률이 낮습니다. 반대로 장기 채권은 만기일이 많이 남았으므로 변동성을 예측하기 어렵고 변동 폭이 넓어 수익률이 높습니다. 안정성과 수익률을 적절히 배분하기 위함이 전략의 핵심입니다. 이처럼 바벨 전략을 조금 더 넓은 범위로 확장해 본다면 채권과 주식을 함께 투자하는 전략도 같은 것입니다. 안정성이 비교적 높은 채권의 비율과 변동성이 커 위험성이 높은 주식의 비율을 조정합니다. 젊은 나이라면 모험할 기회가 있으므로 채권과 주식의 비율을 10:90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점점 나이가 들고 직업의 안정성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안정성을 보장하는 채권의 비율을 높여 50:50 정도로 맞춥니다. 이제는 정년이 임박한 나이가 되었다면 채권의 비율을 높여 100:0처럼 전략을 지속해서 수정해 나가면서 투자 수익을 높여 가는 것입니다. 바벨 전략의 중요한 부분은 안정성을 바탕으로 만든 이익으로 변동성이 강한 상품의 위험을 조절하겠다는 것입니다. 베네수엘라는 이 바벨 전략을 하지 않은 문제가 있었습니다. 유가에 따라 이익률이 변하는 변동성 강한 석유 산업에 투자하는 비율이 굉장히 높습니다. 내수 시장을 발전시키고 기업 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안정적인 바벨의 비중은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1970년대에 석유 장관이 베네수엘라는 석유 때문에 파멸에 이를 것이고, 석유는 악마의 배설물이라는 말을 할 정도로 문제가 심각했습니다. 그런데도 베네수엘라 정부는 영원할 것 같은 행복에 심취해 전략을 조정하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바벨 전략은 개인의 적은 투자에 적용되는 전략이기도 하지만, 국가의 경제 구조에도 적용할 수 있는 간단하지만 강력한 전략입니다. 모든 산유국이 경제가 무너지진 않았습니다. 멕시코의 경우 유가가 하락할 것을 예상해 풋옵션을 매입하고, 제조업을 발전시키는 노력을 해 경제가 안정되게 하였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는 국내에서 소비되는 석유 가격에 높은 세금을 부여해 국부펀드를 운영하는 등 전략을 수정해 나가면서 성장했습니다. 베네수엘라는 장기적인 전략을 세우지도 않고 그저 행복한 시절에 빠져 파티를 즐기는 실수를 저질러 발생한 최악의 상황입니다. 항상 투자할 때 한쪽만 치우치면 문제가 발생할 경우 복구할 여력이 없습니다. 적절한 전략을 수정해 나가면서 투자를 진행하면 적어도 최악의 상황은 반드시 피할 수 있습니다. 좋은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상황이고 참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이상으로 베네수엘라를 통해 알아보는 금융 지식 첫 번째 포스팅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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