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는 석유가 풍부한 나라입니다. 그러므로 가장 큰 국가 소득이 석유 산업에서 나옵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국영 석유회사인 PDVSA를 만들었습니다. PDVSA에서 만기 8년, 금리 6%인 채권을 발행합니다. 2014년 발행 당시 채권의 가격은 1만 원이었지만, 3년이 지난 2017년에는 채권 가격이 3천 원 정도로 하락하였습니다. 채권의 가격이 내려가는 이유는 채권을 발행한 곳이 채무를 이행할 확률이 낮아지면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PDVSA에서 발행한 채권은 금리는 6%에서 20%로 올라갔습니다. 채권의 가격은 내려갔는데 금리가 올랐다고 하면 이해가 잘 안되실 겁니다. 금리가 오른 이유를 지금부터 설명하겠습니다. 1만 원에서 지급한 이자는 200원입니다. 이자 지급액은 같으므로 3천 원에 200원이면 금리가 올라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상황 때문에 피해를 본 누군가가 생길 것입니다. 금리가 상승한 것과 별개로 채권의 가격이 하락해 큰 손해를 본 것입니다. 피해를 본 누군가는 세계적인 제약회사입니다. 제약회사는 자사의 약을 베네수엘라에서 팔아 많은 돈을 벌었습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제약회사가 달러로 바꿔 이익을 가져가는 대신 PDVSA에서 발행한 금리가 높은 채권을 사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판매수익을 채권에 투자한 제약회사들은 채권 가격의 하락으로 인해 큰 손해를 보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채권을 구입하는 곳이 있습니다. 채권의 가격이 내려가 다양한 시나리오를 통해 이익을 얻기 위함입니다. 위험성이 높은 투자를 진행한 곳이 바로 골드만삭스입니다. 골드만삭스가 생각한 3가지 시나리오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만기가 5년 남은 채권을 발행한 기업에서 갚는 것입니다. 5년 동안 이자를 받고 만기 시 추가로 원금 1만 원을 받게 된다면 투자금 3천 원으로 1만 3천 원을 벌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만기를 연장하는 것입니다. 만기가 연장되어도 이자를 5년 받으면 원금 회수가 가능해져 이익을 챙길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시나리오는 모라토리엄을 선언하는 것입니다. 모라토리엄은 채권의 원금을 지급 못 하겠다고 선언하는 겁니다. 선언이 시작되면 채권의 가격은 더욱 내려갑니다. 5년 후 골드만삭스는 어떤 결말에 도달했을까요? 바로 세 번째 시나리오입니다. 안타깝게도 PDVSA는 모라토리엄을 선언해 채권의 가격이 폭락합니다. 골드만삭스는 위험성이 높은 투자 상품에 섣불리 투자했다가 큰 손해를 본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도 채권을 구입하는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혹시라도 정부가 바뀌고 경제 구조가 개선되면 채권의 원금을 갚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금융에서 명심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돈을 버는 방법도 중요하지만, 위험 요소를 조절할 수 있냐가 관건입니다. 금융 시장에 위험 요소는 크게 6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시장 위험입니다. 주가, 환율 등이 변하여 자신의 자산 가격이 변동하는 위험입니다. 두 번째는 유동성 위험입니다. 투자 상품에 투자하는 투자자의 수가 적어 환매가 어려워 원하는 가격에 매매할 수 없게 되는 위험입니다. 세 번째는 신용 위험입니다. 거래간 상대방이 약속을 어기거나 채무를 이행하지 않는 경우입니다. 네 번째는 운영 위험입니다. 거래 동안 시스템이 고장 나 발생하는 위험입니다. 다섯 번째는 법률 위험입니다. 법률을 위반하거나 규제 변화의 대처를 하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마지막으로 평판 위험입니다. 이미지가 나빠져 고객들과 신뢰가 없어지는 경우입니다. 그렇다면 경제 활동하는 우리에게 적용되는 위험은 무엇일까요? 바로 시장 위험, 유동성 위험, 신용 위험입니다. 첫 번째 시장 위험은 주식을 구매하는 시점부터 작용합니다. 주식의 가격은 언제나 바뀌고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두 번째는 유동성 위험입니다. 우량주 같은 경우는 매매하는 인원이 많아 유동성이 보장되지만, 거래량이 적은 기업의 경우는 매매하는 인원이 상대적으로 적어 자신이 팔고 싶은 가격을 맞힐 수 없습니다. 세 번째는 신용 위험입니다. 어찌 보면 가장 신경 써야 하는 위험일 수 있습니다. 다른 위험들은 대처할 수 있지만, 신용과 같은 문제는 자신이 인지하지 못하면 대처할 수 없습니다. 금융 시장에는 신용을 이용해 사기를 치는 사람도 있고, 위험성이 높은 기업에 투자해 막대한 손해를 보는 예도 있습니다. 항상 신용 문제에 있어 관심을 기울이고 조심하는 습관을 지녀야 합니다. 다음은 선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현물 거래부터 설명하겠습니다. 석유 1리터를 구입하려고 1천 원으로 거래했다면 이게 현물 거래입니다. 현재 가격으로 물품을 구매하는 것을 현물 거래라고 하고, 현재의 가격으로 미래의 물품을 구매하는 약속을 하는 것이 선물 거래입니다. 미래의 물품 가격은 불확실하므로 거래의 신용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은행은 투자 금액의 10%를 빼서 증거금 계좌에 담아둡니다. 예를 들어 1리터의 가격이 1,010원으로 올랐다면 구매자의 증거금 계좌에서 10원을 빼서 판매자의 계좌에 바로 넣어줍니다. 불리한 쪽의 금액을 유리한 쪽으로 넣어주는 것입니다. 만약 증거금이 부족해 거래할 수 없다면 계약을 즉시 청산시킵니다. 이런 위험이 큰 투자를 하는 부류는 3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주유소 사장이 석유의 가격과 상관없이 이익을 취하고 싶을 때입니다. 석유의 가격이 오를 것이라 예상하면 석유 선물을 매수합니다. 반대로 가격이 내릴 것이라 예상하면 석유 선물을 매도하는 것입니다. 상황에 맞게 선물 거래를 통해 이익을 유지합니다. 두 번째로 차익 거래자입니다. 가격이 싼 국가의 물품을 사서 비싼 가격인 국가에 파는 것입니다. 비정상적으로 선물 가격이 차이가 난다면 차익 거래를 시도합니다. 세 번째는 투기자들입니다. 일반적인 거래는 1:1 비율로 진행되지만, 선물 거래의 경우 실제 투자 금액의 10%만 있으면 거래할 수 있으므로 레버리지를 높일 수 있습니다. 만약 100만 원으로 1,000만 원 석유 선물 거래했는데, 선물 가격이 30% 올라 1,300만 원이 된다면 투자 금액 대비 300%의 이익률이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선물 가격이 10% 이상 떨어지고 증거금을 채우지 못하면 투자 금액 전부를 잃는 것입니다. 이처럼 선물 거래는 레버리지를 이용해 큰돈을 벌 수 있지만, 가격이 예상보다 많이 떨어진다면 투자 금액 전부를 잃는 양날의 검입니다. 이상으로 롤러코스터 같은 경제 구조를 가진 베네수엘라를 통해 많은 금융지식을 배워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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